될성부른 K뷰티 스타트업, 바르셀로나를 홀렸다

서울산업진흥원(SBA·대표 김현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형 쇼핑몰 글로리아스에서 '글로벌 PoC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 PoC(Proof of Concept·개념 증명) 지원사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둔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현지 시장 진출을 돕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국내 12개 스타트업의 높은 기술력이 현지 기관과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뷰티테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K뷰티테크 3개사(룰루랩·레지에나·비컨)와 함께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웨스트필드 글로리아스 쇼핑몰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53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포함해 총 82개 쇼핑센터를 소유·운영하고 있는 유니베일 로담코 웨스트필드(URW) 그룹의 쇼핑몰이다.

비컨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한 뒤 2020년 11월 독립해 설립된 회사다. 두피·탈모관리에 특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컨은 위드비컨이라는 브랜드를 지난 8월 선보였다. 두피 스캐너와 AI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두피와 탈모 상태를 실시간으로 5초 내 분석이 가능하다.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솔루션(샴푸·에센스 등)을 통해 탈모 관리 코칭도 제공한다.

박민석 비컨 대표는 "이번 실증사업은 다양한 뷰티기업 관계자와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현지에서 촬영한 두피 이미지를 통해 AI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증사업에 참여한 글로리아스 쇼핑몰 관계자들은 "서울시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놀라운 사업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종우 서울산업진흥원 창업본부장은 "올해 협력의향서(LOI) 체결을 통해 더 견고한 협력을 약속한 바르셀로나에서 작년에 이어 기업들의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